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A컵 득점왕 트로피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포항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3년 FA컵. 결승전에 앞서 득점왕의 탄생이 기대됐다. 준결승까지 케빈(전북)과 조찬호 노병준(이상 포항)이 나란히 3골씩 기록했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의 공격수들이 모두 후보에 오른 가운데 누구라도 1골만 더 추가하면 득점왕은 '떼논당상'이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양팀의 골문을 연건 김승대(포항)와 김기희(전북)이었다.
득점왕 후보 3명은 나란히 골침묵 속에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의 FA컵 규정에 따르면 득점왕의 기준은 '4골 이상 기록한 선수'다. 다득점자가 공동으로 나올 경우 출전 경기수가 적은 선수→출전시간이 적은 선수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이 규정에 의해 조찬호(3골·5경기·257분) 노병준(3골·5경기·319분) 케빈(3골·5경기·434분)이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그러나 모두 그라운드를 밟은 세 명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득점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FA컵 득점왕은 없었다. 2012년 FA컵에서 노병준이 3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랐지만 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 득점왕 수상에 실패했다. 노병준은 2년 연속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득점왕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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