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한단계 높인 프로게임단 SK텔레콤 T1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선 이달 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명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SKT팀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인 '챔피언스 데이'가 열렸다. 무려 5000여명이 신청을 한 가운데, 추첨을 통해 뽑힌 150명의 팬들이 이날 SKT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KT 선수들이 자신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케이크 커팅을 한 후, 팬 10명이 참가하는 이벤트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롤드컵 우승에 큰 공헌을 한 '페이커' 이상혁이 해설자로 나서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 팬 사인회도 함께 했다.
롤드컵은 전세계인들이 함께 즐긴 e스포츠 최고의 행사였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는데 SKT는 나진, 삼성 등과 함께 한국 대표로 선발돼 북미와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의 강팀들을 상대로 1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단 1경기만 지고 모두 승리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한국팀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이어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제패하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는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참석, "함께 축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SKT팀에게 축하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롤드컵 우승을 하면 팬들을 위해 '코스튬 플레이'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SKT가 우승하자 지난 16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가운데 하나인 '그라가스' 복장을 하고 이를 트위터에 공개해 큰 재미를 줬다. 민주당 원내대표인데다, 국정감사로 바쁜 시기이지만 팬들과의 신의를 위해 잠시 '권위'를 벗어던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비난하면서 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 회장은 "한국 사회에서 게임에 대해 많은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폄하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활용해 겨루는) e스포츠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새로운 '청년문화'이다"라며 "기성 세대들이 이를 이해하고, 한국의 e스포츠가 세계 최고 실력과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협회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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