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파리 생제르맹) 중에 딱 한 명만 고르라고 한다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둘 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공격수들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잔인한 선택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기대하는 팬들 역시 이런 선택을 강요받았다. 2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결과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맞붙게 됐다. 승리하는 팀만이 브라질로 간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 가운데 한 명은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이미 많은 스타 선수들이 브라질행에 실패했다. 누가 있을까.
우선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가레스 베일(웨일스, 레알마드리드)을 들 수 있다. 베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유로(약 1447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날카로운 왼발과 스피드를 주무기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웨일스는 유럽예선 A조에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에게 밀렸다. 승점 10에 그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베일 말고도 애런 램지(아스널)나 크레이그 벨라미(카디프시티) 등 EPL 스타들도 웨일스와 함께 브라질행 비행기 티켓을 놓쳤다.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널, 체코) 역시 브라질에 못간다. 체코는 B조에서 승점 15로 조3위에 그쳤다. 리버풀의 수비를 이끄는 다니엘 아게르 역시 덴마크와 함게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인 클라우디오 피사로도 페루가 남미예선 7위에 그치면서 브라질행에 실패했다. 호케 산타크루즈(말라가)와 오스카 카르도소(벤피카)도 파라과이의 브라질행을 이끌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에 뛰는 외국인 선수들도 브라질행에 실패했다. 데얀(서울)은 몬테네그로 대표팀으로 맹활약했지만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에 밀려 H조 3위로 탈락이 확정됐다.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도 우즈베키스탄의 탈락과 함께 브라질행 꿈을 접어야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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