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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역설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정작 두산의 운명을 좌우할 가능성은 최재훈이 아니라 양의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컨디션 악화 때문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후배 최재훈에게 주전자리를 내주고 백업이 된 양의지가 오히려 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은 최재훈이 '무한 체력'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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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홈 블로킹에, 몸에 맞는 볼에. 온 몸이 거의 만신창이가 됐다. 링거를 맞아가면서 투혼을 불태워왔다. 최재훈은 늘 "괜찮냐"고 물어보면, "이기면 다 괜찮아요"라며 씩하니 순박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얼마나 피곤하고, 아플지 짐작조차 안간다"며 최재훈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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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백업포수 양의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지는 것이다. 양의지는 사실 두산의 주전포수다. 최재훈보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많다. 무엇보다 삼성 타자들을 많이 겪어봤다. 대처법들이 확실하다. 물론 이런 정보들을 최재훈과 공유하겠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양의지가 직접 마스크를 써야할 경우가 반드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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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양의지는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휴식을 취하며 상대적으로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특히 상대적으로 작은 대구구장에서 양의지의 장타력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공수 차원에서 보면 양의지가 두산의 운명을 좌우할 '키맨'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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