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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탑팀'과 '상속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9일 나란히 첫 발을 뗀 이들은 2주 앞서 방송을 시작해 한창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비밀'의 상승세에 눌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군의 태양'을 이어 받은 '상속자들'은 11.6%로 출발해 4회까지 방송된 현재까지 10~11% 수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메디컬 탑팀'은 1회 시청률 7.3%에서 4회 시청률 6.1%로 소폭 하락했다. 두 작품 모두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만큼 낮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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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도 주요 인물을 한자리에 모으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 강하늘 등 주요 캐릭터가 같은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건 5회부터다. 초반부에 캐릭터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쳤던 김은숙 작가의 스타일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부유층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학원물이 아니라 청춘 로맨스물이라는 것도 캐릭터에 이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주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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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밀'은 정통 멜로극을 표방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서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를 잃고 처절하게 오열하는 등 한마디로 '센' 설정이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최근 방송된 드라마 중에 이처럼 멜로에 치중한 작품은 드물었다. 흔하다고 생각되는 멜로물이 오히려 차별성을 갖게 된 셈이다. 여기에 황정음, 지성, 배수빈 등 배우들의 열연은 화제성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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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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