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이 자신을 향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비평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을 발간했고, 그 일부가 이날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맨유를 거쳐 간 대스타들을 향한 신랄한 평가다.
특히 퍼거슨 전 감독은 로이 킨에 대해 "'야만적인 혀'를 가졌다"면서 "킨이 팀을 잘 관리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가 떠난 뒤 팀이 편해졌다"고 매서운 비판을 했다.
2005년 킨이 매체를 통해 후배들을 실명 비판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킨은 이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해설을 위해 ITV 방송에 출연해 퍼거슨 감독의 비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 괜찮다. 편안하다"며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감독과 예전부터 충성심(loyalty)에 대해 얘기해왔다. 하지만 감독은 그 단어의 뜻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갔다.
킨은 "그가 나에 대해 한 말에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클럽에 성공을 가져다 준 선수들에 대해 꾸준히 비판하는 게 난 너무 너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킨은 "감독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 난 그가 지금까지 몇 권의 책을 썼는지 모르지만 여러분들은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이 선수들은 맨유 최고의 충복들(top servants)이었고 그에게 수많은 트로피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킨은 마지막으로 "그가 어떤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한 것을 상상해보라. 그는 뭐라고 말했을까?"라고 반문했다.
킨은 끝까지 '퍼거슨'이란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의 발언엔 자신을 위해 충성을 바친 선수들을 자서전을 통해 비판한 데 대해 섭섭함과 불쾌감이 가득 담겨 있다.
킨은 1993~2005년 맨유에서 활약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7회, FA컵 우승 4회를 일군 맨유 1기 전성기의 주역이다.
거친 플레이와 언사로 유명했으며, 2005년 '키노게이트'가 발단이 퍼거슨 전 감독과 갈등을 일으켰고, 그해 11월 갑자기 팀을 떠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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