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트 외칠은 거의 완벽한 플레이메이커다.
뛰어난 개인기는 물론, 창의적인 패싱력, 침투력,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 외칠은 아스널로 이적하자마자 단숨에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외칠은 차원이 다른 클래스로 EPL팀을 무력화시켰다. 외칠의 가세로 아스널은 '아트사커'를 부활시키며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당연히 상대팀 입장에서는 외칠 봉쇄령에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
도르트문트가 힌트를 제시했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헨리크 무키타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올리비에 지루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로베르토 로반도프스키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이 이어지자 아스널 특유의 패스워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외칠은 누리 사힌과 스벤 벤더,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 완벽히 봉쇄당한 모습이었다. 사힌과 벤더를 벗어나면 마츠 훔멜츠와 네벤 수보티치가 가로막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티 카졸라를 투입하며 외칠의 위치를 측면으로 이동시키며 변화를 줬지만, 결과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봤듯이 외칠의 약점은 탈압박이다.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을 만나면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다. 외칠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도르트문트 특유의 게겐 프레싱을 다시 한번 외칠의 약점을 확인시켰다. 외칠을 상대하는 EPL팀들이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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