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 발표됐다.
홈팀 삼성 윤성환, 두산은 노경은이다. 양 팀을 대표하는 우완 투수들. 하지만 양 팀 안방마님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힘있는 공을 던지는 두 투수. 현란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윤성환의 주무기는 각도 큰 커브. 완성도가 높다. 마스터 급이다. 리그를 통틀어 톱 클래스에 속한다.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회전수가 많아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패스트볼과 결합해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다.
노경은의 위닝샷은 빠르고 예리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고속 슬라이더다. 노경은 스플리터는 패스트볼과 똑같은 폼에서 나온다. 빠르게 잘 떨어질 경우 타자들은 거의 손을 못대고 헛스윙을 하기 일쑤.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타자들을 당혹케 한 바로 그 구종이다. 140㎞에 육박하는 고속 슬라이더도 명품이다.
하지만 각도가 크고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는 양날의 검이다. 제구가 잘 될 경우 최고의 무기지만 제구가 흔들릴 경우 자칫 흉기가 될 수 있다. 포수가 블로킹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구구장은 내야 파울 지역의 공간이 비교적 넓은 편. 백스톱 쪽이 움푹한 형태라 포수가 뒤로 빠뜨린 공을 따라가는데 타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린다. 이 지역을 어느 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커버하느냐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노경은(180⅓이닝)은 올시즌 8개의 폭투를 기록했다. 윤성환(170⅔이닝)은 4개로 적은 편. 두산 마운드에서는 홍상삼(72이닝)이 9개의 폭투로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은 10개의 폭투를 기록한 차우찬(121⅓이닝)이 가장 많다. 두산 포수는 양의지(114경기)가 7개의 패스트볼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출전 경기가 적었던 최재훈(60경기)은 1개. 삼성은 진갑용(101경기)이 5개의 패스트볼을 기록했고, 이지영(113경기)은 3개로 안정된 블로킹을 선보였다. 윤성환과 짝을 이룰 이정식(11경기)은 패스트볼이 없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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