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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이하게 이런 각오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하나 있다. 단어가 아니라 숫자 '3'이다. 숫자 '3'으로 이번 시리즈의 분위기와 각오가 설명된다. 2013년 한국시리즈의 테마이자 키워드, 도대체 왜 '3'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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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최강팀의 자리를 확고히 굳힌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다. 이미 2011년과 2012년에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따내며 '통합 2연패'를 달성했다. 내친김에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 32년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통합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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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역시 이런 의미를 모를 리 없다. 그래서 김 감독과 홍성흔 등은 "3연패를 막아내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비록 정규시즌에서는 삼성의 독주를 막아내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만큼은 반드시 삼성의 기를 꺾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류중일 감독이 통합 3연패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우리는 그것을 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날이 바짝 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홍성흔 역시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삼성의 3연패를 무너트리겠다"며 독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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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휴식 vs 3주 휴식, 그 여파는
짧지만 달콤하기 그지없는 휴식이다. 김 감독은 "3일의 휴식을 통해 선수단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며 한국시리즈에서는 새로운 분위기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 올라 벅차고, 꿈만 같던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면서 "3일 동안 정말 푹 쉬었다. 이제 경기에 나가고 싶어 몸이 달아올랐다"며 충전이 완료됐다고 했다. 이는 유희관 뿐만 아니라 두산 선수단 전체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그러나 삼성은 더 여유가 있다. 지난 3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무려 3주를 푹 쉬었다. 두산보다 7배나 더 많은 휴식기간을 보내면서 충전은 100% 이상 된 상태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도 대부분 건강하게 돌아왔다. 이승엽이나 채태인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로 인해 삼성의 공격력은 더 강해졌다.
류 감독은 "3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를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허언을 하지 않는 류 감독이 얼마나 단단한 준비를 해왔는 지는 이 한마디 속에 담겨있다. 주장 최형우 역시 "기다리다 지칠 정도였다. 하지만 많은 준비를 했다. 많이 해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3주의 휴식은 독이될 수도 있다. 긴 휴식으로 인해 체력은 향상되겠지만, 경기감각은 떨어진다. 결국 삼성의 관건은 이런 경기감각을 얼마나 빨리 되찾느냐에 달려있다. 반면, 두산은 3일간의 짧은 휴식으로 얼마나 선수들이 기운을 회복했는 지가 변수다. '3'으로 연관된 두 팀의 휴식 기간이 어떤 효과로 나타날 지도 이번 한국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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