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선 한 경기가 곧 결승전이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철저히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두산 편에서> - 삼성 페넌트레이스 1위 맞나?
삼성의 저력. 인정한다. 그랬으니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3주간의 휴식. 때문에 타격 부진은 이해한다.(하지만 병살타 2개는 좀 심했다)
그런데 삼성이 자랑하는 투수진도 무너졌다. 삼성이 자랑하는 1선발 윤성환은 뭇매를 맞았다. 두산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발이 윤성환이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삼성이 넥센, LG와는 다르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빛나는 포스트 시즌 경험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의문스럽다. 삼성 배터리는 수싸움에서 완전히 졌다. 스윙스피드가 좋은 최재훈에게 가운데 몰리는 패스트볼을, 스윙궤적상 낮은 공에 강점이 있는 손시헌에게 좋아하는 코스로 승부하다 안타를 맞았다. 게다가 노골적인 변화구 패턴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결국 철저하게 노리고 들어온 김현수에게 솔로홈런을 맞기도 했다.
게다가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다. 5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뼈아픈 폭투를 했다. 결국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두산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바닥을 치던 타격 사이클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너무 재미없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삼성이 두산에 앞서는 부분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투수, 타격, 주루, 수비까지. 당연히 두산의 압승이었다. 마치 4위 두산과 1위 삼성의 순위가 뒤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삼성은 무기력했다.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3연패를 보기 위해 직관한 삼성 팬은 참담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대구구장에 1만명 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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