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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딸 수진이로 출연한 채미 양과 카메라 밖에서도 실제 모녀처럼 정을 쌓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영화관에서 같이 애니메이션 영화도 보고, 채미 양이 좋아하는 산낙지도 먹으러 갔다. 그 덕분에 낯을 가리는 채미 양도 박하선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다. 딸의 애정을 독차지하기 위한 '양육권 다툼'은 또 얼마나 치열했는지. 박하선과 이준기는 수시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물어보며 상대를 견제했다.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을 던져놓고는 서로 "내가 이겼다"며 흐뭇해했을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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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투윅스'를 통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아이로 인해 유난히 화목했던 촬영 분위기, 그리고 작품성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아~ 정말 좋다!" 여운이 짙은 이 한마디 말에는 뿌듯함, 후련함, 충만함이 모두 담겨 있었다. "마치 남의 드라마인 것처럼 팬의 마음으로 방송을 봤어요. '오오오~' 감탄하면서요. 진짜 빠져나오지 못하겠더라고요. 대본이 기다려진다는 느낌이 뭔지 처음 알았어요. '투윅스'는 한국드라마의 수준을 뛰어넘어요. 내가 이렇게 훌륭한 작품에 출연했다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했다니, 정말 영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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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대화 속에 무심코 나이 얘기가 살짝 끼어들자 박하선이 "아직 파릇파릇한 20대 여배우라는 사실을 강조해달라"며 천진난만하게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30대 배우들의 성숙함과 아이돌의 높은 인지도 사이에서 20대 여배우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기억해달라"고도 했다. 그 말마따나 박하선은 요즘 보기 드물게 단역부터 시작해 주연으로 올라선 배우다. 그 사이 독립영화, 아침드라마, 사극, 시트콤, 미니시리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작품을 했다. 그리고 서른살까지는 계속 그렇게 달려가겠다고 했다. 서른살 이후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로워진 자신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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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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