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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앞두고 부쩍 쌀쌀해진 날씨. 그도 인간이었다. 떨렸다. "사실 플레이오프까지는 떨리지 않았어요. 그냥 시즌 같았거든요. 그런에 한국시리즈는 경기 전에 축포도 쏘고 그래서 그런가 이상하게 긴장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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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2루. 정병곤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변화구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역시 제구가 안됐다. 3구째 던진 143㎞짜리 패스트볼에 정병곤의 배트가 돌았다. 딱 맞는 순간 큼직한 홈런성 타구. 아차했다. "딱 맞는 순간이요? 홈런이구나 했죠. 타구를 바라 보면서 "파울, 파울 파울"하며 애타게 주문을 외웠죠. 폴대 끝부분에서 싹 휘더라구요. 그야말로 되는 날이었던 거죠. 안 되는 날은 휘어라 휘어라 해도 똑바로 넘어가거든요." 분수령이 될 뻔 했던 한방. 삼성 류중일 감독이 "파울 홈런이 안으로 들어왔다면 잘 풀렸을 텐데 아쉽네요"라고 말했던 삼성으로선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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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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