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완승으로 끝난 대구 2연전. 하루 쉬고 두 팀은 잠실 3연전을 맞는다.
운명의 잠실 매치. 몸상태에서 갈린다. 대구 2연전 혈투 속 양 팀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부상 여파는 푹 쉬고 나온 삼성이 두산보다는 나은 편. 그래도 안심하긴 이르다. 핵심선수 쪽에서 부상이 나왔기 때문. 1차전에서 박한이가 기습 번트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 중지 손가락을 다쳤다. 유격수 정병곤은 2차전에서 오현택의 공에 오른 팔뚝 쪽을 강타 당했다.배트를 내밀다 맞아 충격이 컸다. 수비 때 정 훈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공-수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는 왼손 중지가 좋지 않다. 오늘과 내일 쉬고 난 뒤 모레 체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병곤은 팔뚝을 다쳤는데 하루가 지나면 괜찮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내상은 두산이 넓고도 깊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뚝 떨어진 체력적 한계. 만신창이가 된 몸을 정신력이 이끌고 있다. 크고 작게 부상이 속출했다. 오재원 김재호 최재훈이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수비수 무릎에 부딪혀 크고 작게 어깨와 목을 다쳤다. 이종욱은 투수의 공에 오른 무릎을 강타당하고 경기 중 교체됐다. 이원석은 배팅 훈련 중 왼쪽 옆구리 쪽 근육통으로 2차전 첫 타석 후 빠졌다. 홍성흔은 연장 승부 중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됐다. 사력을 다한 릴레이 부상 투혼. 이동을 겸한 하루 휴식은 턱없이 짧다.
양 팀 모두 얼마만큼 빠르게 몸을 추슬러 잠실벌에 설 수 있느냐가 시리즈 향방에 큰 변수가 될 전망. 체력, 부상 모두 두산의 내상이 더 크지만 2연승의 짜릿한 마취 효과가 기적같은 힘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시리즈 내내 유심히 지켜봐야 할 부상 변수. 과연 어느 팀이 최후에 웃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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