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新축구천재'가 맞붙었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올시즌 나란히 둥지를 옮겼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온도차는 있었다. 1탄은 베일의 판정승이었다.
먼저 네이마르의 이적 시기가 이슈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맨시티, 바르셀로나 등 유수의 빅클럽이 네이마르를 당장 원했다. 몸값도 5000만파운드(약 981억원)부터 시작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4855만파운드(약 836억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몸값으로는 베일이 네이마르보다 '축구천재' 대접을 제대로 받았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7750만파운드(약 1335억원)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베일의 몸값을 8600만파운드(약 1460억원)로 추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나이로 등극하는 듯했다. 그러나 몸값 논쟁은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종식시켰다. 호날두가 받은 8000만파운드(약 1360억원)이 최고라고 인정했다. 그래도 베일은 네이마르보다 3000파운드(약 600억원)이나 많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네이마르와 베일의 빅뱅, 뚜껑이 열렸다. 27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노우캄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첫 '엘클라시코'. 두 '축구천재'의 첫 만남은 뜨거웠다.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몸값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2탄의 승자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니에스타가 중원을 단독돌파한 뒤 측면으로 내준 공을 지체없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네이마르는 상대 집중견제로 뚫어냈다. 특유의 시뮬레이션 액션도 통했다. 후반에도 네이마르의 움직임은 영리했다. 상대 뒷 공간을 수시로 파고들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39분 페드로와 교체됐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반면, 베일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베일이 시도한 두 차례 슈팅은 모두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베일은 전반 45분 피케의 공을 뺏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경고도 받았다. 결국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16분 베일을 제외하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자존심을 구긴 베일은 '먹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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