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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패배는 두산에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다. 삼성은 두산이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한 상대가 아니다. 오히려 전력을 다 쏟아부어도 승리를 장담키 어려운 강적이다. 때문에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두 번의 패배쯤은 두산 김진욱 감독도 이미 예상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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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패배에서 두산은 이런 가능성을 살려뒀다. 바로 '유희관의 조기강판'이 그 가능성의 실마리다. 투구수를 아낀 채 일찍 교체된 유희관이 향후 다양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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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희관이 포스트시즌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3차전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3⅔이닝 만에 5안타 1볼넷 1삼진으로 2실점(1자책점)하며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기록으로 보면 5이닝도 못 채운 '조기강판 패전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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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유희관의 투구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유희관의 조기 교체가 두산에는 큰 손해가 아닐 수도 있다. 이날 유희관은 52개의 공 밖에 던지지 않았다. 힘이 아직 충분히 남아있는 상태다. 그렇게보면 향후 유희관을 투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그보다는 조기 교체로 힘을 아낀 유희관을 미리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용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산이 3승1패나 3승2패 상황에서 5차전이나 6차전을 치를 경우다. 두산은 한 판만 이기면 결국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된다.
이때 유희관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삼성이 쓰는 '1+1 선발' 작전도 시도해볼 수 있다. 게다가 왼손 불펜이 없는 두산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유희관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유희관의 조기강판은 어쩌면 두산에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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