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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영 중인 SBS '수상한 가정부'는 최지우가 연기하는 가정부 박복녀가 주인공이다. 일본 원작 드라마 '가정부 미타'는 2011년 NTV에서 방송돼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 일본 역대 드라마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20부의 반환점을 돌아선 '수상한 가정부'는 주인공 박복녀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한 꺼풀씩 벗겨지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웃음도 표정도 없는 박복녀의 얼굴 뒤엔 불행했던 어린 시절과 화재 사고로 아들과 남편을 잃은 사연이 숨겨져 있었음이 밝혀졌다. 과거엔 보지 못한 독특한 여성 캐릭터이지만, 박복녀를 엄마처럼 따르는 막내 혜결(강지우)과 박복녀의 애틋한 관계를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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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는 50부작 사극 MBC '기황후'도 첫 방송된다. '기황후'는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의 자리에까지 올라 수십년간 원나라를 호령한 실존인물 기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역사왜곡논란으로 크게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기황후 역을 맡은 하지원으로 인해 작품의 무게감은 어느 남성 드라마 못지않게 묵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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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은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이들 드라마가 시청률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수백향'과 '미래의 선택'은 6~7%대를 멤돌고 있고, '수상한 가정부'는 10% 수준이다. 한 관계자는 "여성이 주도적인 드라마는 늘었지만 캐릭터의 성격은 여전히 남성 캐릭터에 비해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성에 대적할 만한 카리스마를 지닌, 사실상 남성 캐릭터에 가까운 인물이거나, 온갖 고난 속에 성공을 이루는 캔디형 인물이 많다. 여성들의 현실적 요구와 시대상을 반영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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