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메카이자 자립적인 예술가들의 양성소로 불리는 홍대 앞은 다양한 뮤지션, 화가, 작가 등이 모여 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꾸려가며 다른 장르와의 상호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코드를 만들어왔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기존의 사람과 공간도 변화했지만 홍대 앞으로 모이는 예술가들의 마음은 같다. 홍대 앞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준 세대와 그 발판을 딛고 작업하는 새로운 세대들이 혼재하는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MAMO 프로젝트 스페이스가 생겼다.
MAMO는 신진 예술가들의 작업을 응원한다. 또한 그들에게 영향을 끼쳐온 예술가들을 동경합니다. 홍대 앞의 특수한 감수성을 만들어주는 그들과 열린 교류를 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함께 만나고, 섞이며, 또 다른 접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과 작업들이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모양. MAMO 프로젝트 스페이스는 시간과 사람, 작업이 한데 섞여 긍정적으로 마모되어가는 새로운 문화공간을 지향하며 마모를 겪고 새로 형성되는 문화생산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M(Motive), A(Art), M(Movement), O(Organization)의 조합인 프로젝트스페이스 MAMO는
M otive: 참신한 작업을 배양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A rt: 순수한 예술 정신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M ovement: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O rganization: 각기 다른 사람들의 상호교류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MAMO는 문화예술에 기반한 모든 전시와 공연을 기획, 유치하고 MAMO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상응하는 전시, 행사 대관도 병행할 예정이다.
홍익대 정문과 극동방송국 사이에 위치한 MAMO는 이른바 홍대 근방으로 불리는 일대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용이하며 홍대입구역과 상수역 등의 역사와도 가깝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천정이 높아 탁 트인 느낌과 더불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MAMO는 공간 자체의 느낌을 살리면서 기존의 전시 및 공연장과는 차별화된 공간 활용을 도모할 예정이다.
10월 24일부터 MAMO의 첫 프로젝트인 '일상의 여백이 담긴 생활도자기' 공기전(空器展)이 시작되었다. 비어 있는 그릇이라는 의미의 '공기空器'는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는 문화예술의 구심점으로 발돋움할 MAMO의 첫 시작과 의미를 같이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영필, 이정우, 백소연 작가가 참여했으며, 150 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장영필 작가의 푸레 그릇은 유약이나 다른 화학 물질을 넣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이용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제조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릇이다. 삼국시대 경질그릇이 기원인 푸레그릇은 1800년대 말에서 1950년대부터 기능을 갖추어 성행되었다가 한국전쟁 이후 사장되었다. 그 맥을 이어 한국만이 가진 고유한 소성기법으로 도기를 굽는 장영필 작가의 '푸레그릇'은 인공유약 대신 소금을 넣어 천연 유막을 형성시키고, 잿물이 아닌 생솔가지를 다량 투입하여 검댕을 입히는 방식으로 색감의 풍미를 더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기법을 고수한다. 또한 미네랄과 미생물 성분이 많은 퇴적점토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릇에 음식을 담을 경우, 신선도를 높이며 독성을 없애주기도 한다. 여타 화학물질은 전혀 검출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옹기'는 고유한 제조방식의 특성과 '웰빙시대'에 걸맞는 실용적인 면도 부각되지만, 그릇의 오묘한 색감과 질감 역시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우 작가는 은은한 여백의 미를 강조한 백자를, 백소연 작가는 기능적인 면까지 고려한 백자 둥근 합과 3인 다기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10월 24일(목)부터 11월 3일(일)까지 마포구 서교동 361-18 스타리나잇 건물 3층(홍대 GAP 매장 건물 3층)에서 열린다. 공기전(空氣展)을 시작으로, 생활 빈티지 가구展과 낭독회 등의 전시와 행사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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