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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조심해야 할 적이다. 삼성은 1차전부터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점수가 나야 할 상황에서 실패했다. 대구 1,2차전에서 삼성이 낸 득점은 경기당 단 1점. 2차전은 절정이었다. 연장 승부에서 숱한 끝내기 찬스를 허공에 날렸다. 반복된 실패. 조바심을 불렀다. 전염성도 강하다. 멀쩡했던 타자들. 득점권만 되면 달라졌다. 평소보다 얼굴이 굳었고, 여유 없는 급한 스윙이 이어졌다. 엄청난 구위가 없는 두산 투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 상대 투수가 볼을 남발하면서 크게 흔들릴 때 투수를 코너에 몰 수 있는 여유가 삼성 타자들에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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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삼성 공격은 더 아쉬웠다. 2사 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힘있는 클러치히터 박석민. 잘 던지던 두산 선발 이재우가 핀치에 몰렸다.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볼 2개를 잇달아 던졌다. 배팅 찬스. 이재우의 3구째는 또다시 볼이었다. 139㎞짜리 바깥쪽 낮은 공. 하지만 박석민이 도와줬다. 배트를 멈추지 못하고 헛스윙. 여전히 이재우의 어깨는 긴장을 풀지 못했다. 137㎞짜리 바깥쪽 공이 낮은 볼로 형성됐다. 하지만 박석민이 또 한번 이재우를 도왔다. 체크 스윙에 어정쩡한 파울타구. 2B1S였음을 감안하면 히팅이든 웨이팅이든 딱 하나의 확실한 결정이 아쉬웠다. 밀어내기 볼넷이 될 상황이 순식간에 볼카운트 2B2S가 됐다. 평소 찬스에 강했던 박석민답지 않은 모습. 자신감도 없었고 급한 마음에 잇달아 볼에 배트를 내밀었다. 결국 5구째 140㎞짜리 몸쪽 빠른 공에 스윙도 못해보고 삼진을 당했다. 약간 높았다고 억울해 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 이전에 낮은 볼 2개에 배트를 내민 점이 화근이었다. 삼진 콜이 불리는 순간 이재우는 격하게 환호했다. 자칫 와르르 무너질 뻔 했던 이재우를 살려준 결과는 삼성에 뼈 아프게 다가왔다. 이재우가 완전히 살아났다. 자신감을 되찾은 이재우는 4회 삼성 타선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정병곤 배영섭 김태완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한 타자와의 승부 결과가 선발 투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회 박석민과의 승부는 이날 이재우의 피칭에 있어 분수령이었다. 결국 이재우는 5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내며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으로 앞선 6회부터 핸킨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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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의 '득점권 조바심'. 떨쳐내지 못하면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의 꿈은 이뤄지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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