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2연전이다.
스플릿시스템이 반환점을 돌았다. 한 주에 2라운드가 열린다. 수요일(30일)에 이어 주말(11월 2~3일), K-리그 클래식 34~35라운드가 벌어진다. 어느덧 종착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룹B는 다음달 30일, 그룹A는 12월 1일 최종전이 벌어진다. 지난해 FC서울은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주가 끝나면 각 팀은 4~5경기밖에 남지 않는다. 11월에 명암은 엇갈린다.
분수령이다. 2연전을 통해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우승, 강등 구도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과 수원의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윗물에선…
선두 울산(승점 61·18승7무7패)은 우승 키를 잡았다. 놓치지만 않으면 된다. 30일 안방에서 서울, 11월 3일 원정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20일 서울(2대0 승), 27일 수원(2대1 승)을 낚으면서 흐름은 정점이다. 운도 따르고 있다. 주중 상대인 서울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다. 11월 9일 원정에서 광저우 헝다와 결승 2차전을 갖는다. K-리그에선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위(승점 51·16승8무7패)에 포진해 있다. 울산과 서울이 정면 충돌할 경우 승부 예측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이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울산전에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할지는 미지수다. 주말에 만날 인천은 원정 부담은 있지만 그룹A에선 하위권의 팀이다. 이천수 문제로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울산이 2경기만 잘 치르면 우승 고지의 5부 능선에 도달할 수 있다.
울산의 우승에 가장 큰 적은 2위 포항(승점 56·15승11무6패)이 아닌 3위 전북(승점 56·16승8무7패)이다.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27일 서울과의 원정경기가 ACL 결승 1차전으로 연기됐다. 연기된 경기를 이긴다면 울산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이다.
전북은 이번 주 1경기만 치른다. 30일 그룹A의 최하위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은 이미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원정에선 실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5라운드에 경기가 없는 전북은 총력전이다. FA컵을 제패한 포항은 인천, 부산과 연이어 격돌한다. 울산과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져 다소 부담스럽다. 무조건 이기고, 울산이 패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마지막 슈퍼매치
올시즌 마지막 슈퍼위크다. K-리그 최대 라이벌 서울과 수원이 11월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충돌한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1무1패로 백중세다. 최후의 대결에서 희비를 가리게 된다.
두 팀이 함께 무대에 서면 화제만발이다. 지난해 4차례 정규리그 혈전의 평균 관중은 무려 4만4960명이었다. 올시즌 수원에서 열린 첫 대결에선 3만7879명이 입장했다. 두 번째 무대는 상암벌이었다. 8월 3일, 푹푹 찌는 열대야 속에서도 무려 4만3681명이 입장했다. 9일 세 번째 대결에선 3만6476명이 운집했다.
서울은 울산 원정에 이어 슈퍼매치를 벌인다. 34라운드를 건너 뛰는 수원은 이번주 내내 슈퍼매치를 준비한다.
순위 경쟁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수원은 현재 5위(승점 50·14승8무10패)에 포진해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4위 경쟁도 특별하다. 클래식의 ACL 티켓은 3장이다. FA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ACL 티켓을 거머쥔 포항이 1~3위에 포진할 경우 남은 한 장의 티켓은 4위에 돌아간다.
아랫물에선…
그룹B에선 8위 성남(승점 53·15승8무9패)과 9위 제주(승점 52·14승10무9패)가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남은 티켓은 2.5장이다. 13, 14위는 2부로 강등되고, 12위는 2부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혼전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최하위 대전(승점 19·3승10무20패)이 사실상 2부 강등 한 자리를 예약했다. 1부 잔류의 경계선인 11위 경남(승점 29·6승11무15패)과 12, 13위 대구(골득실 -20), 강원(이상 승점 26·5승11무16패·골득실 -29)과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10위 전남(승점 34·7승13무12패)은 한 발 앞섰지만 여전히 안심할 순 없다.
현재 강등 전쟁은 안갯속이다. 30일 경남과 전남전은 방향타다. 경남이 승리하면 대혼전이고, 전남이 웃으면 강등 경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강원-경남과 홈에선 2연전을 치르는 성남도 두 팀의 운명을 쥐고 있다. 11월 3일 대전-대구의 결과도 중요하다. 대구는 무조건 승리해야 강등 탈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전남은 경남전에 이어 11월 2일 제주와 홈경기를 벌인다.
곳곳에 전선이 형성돼 있다. 마지막 불꽃 대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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