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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계획 틀어진 삼성, '오승환' 있어 계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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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하지만 삼성엔 그 어느 팀보다 자신 있는, 확실히 계산되는 부분이 있다. '오승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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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반격에 성공했다. 5차전을 가져가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대구까지 이동시켰다. 이제 6차전 혹은 7차전에서 최종 우승팀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혈은 컸다. 5차전에서 선발요원 밴덴헐크를 썼다. 2차전 선발등판 이후 3일 휴식 후 등판, 총 28개의 공을 던졌다. 6차전 선발로 나와야 했지만, 패배하면 모든 게 끝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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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는 31일 열리는 6차전에 예정대로 선발등판한다. 5차전 구원등판이 불펜등판을 대신한 셈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의 의사를 묻겠다"고 신중함을 내비쳤지만, 밴덴헐크는 팀을 위해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다.

삼성의 6차전 역시 마찬가지로 총력전이다. 우승을 위해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게다가 6차전에서도 엄청난 리드가 아니라면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코너에 몰린 팀이 갖는 맹점이다. 7차전 생각을 하는 순간,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게 된다. 마운드 운용은 더욱 타이트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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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4,5차전 선발 배영수와 윤성환의 조기강판이 뼈아프다. 마운드 계획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5차전에선 필승조 안지만이 45개의 공으로 3⅔이닝을 책임져줬다. 2차전에서 연장까지 4이닝 53구 투혼을 선보인 마무리 오승환에 비견될 만한 수치다.

삼성은 4차전에서 최고의 '+1' 카드 차우찬을 소진한 바 있다. 2회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하면서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졌다. 앞서 2,3차전에서도 등판했던 차우찬에겐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기에 등판한다 해도 앞서 보여준 위력적인 구위를 재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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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가 엄청난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많은 불펜투수들을 기용하고 있지만,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와 달리 웬만하면 긴 이닝을 맡기지 않고 있다. 최대한 짧게 끊어 가면서 연투를 시키는 식이다. 6차전에도 선발 니퍼트 뒤에 3차전 조기강판 해프닝의 주인공 유희관이나 '+1' 카드 핸킨스 등이 대기할 수 있다.

그래도 삼성이 갖는 '절대 우위'가 있다. 어떻게든 7~8회까지 끌고 오기만 하면, 경기 막판엔 확실한 카드가 있다. 바로 '돌부처' 오승환의 존재다. 두산이 상황에 따라 마지막 투수를 선택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이미 9회는 '계산'이 돼있다.

오승환은 2차전의 후유증을 딛고, 3,5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연투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단기전에서 오승환 같은 철벽 마무리의 존재감은 크다. 이미 체력적으로 지쳐 배트 스피드가 뚝 떨어진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현재 오승환의 150㎞대 직구와 140㎞대 슬라이더는 평소보다 배 이상의 위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코너에 몰렸지만, 삼성은 오승환이란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믿는 구석' 오승환이 3년 연속 통합챔피언을 노리는 삼성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두산 최준석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잠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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