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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가질 만한 상황 임에도 신영준에겐 걱정이 앞섰다. 포항 구단 관계자에게 속내를 털어 놓았다. "관심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그때 일이 계속 오르내리는 게 피해를 당할 뻔 했던 여성의 기억을 되살리는 단초가 될까 걱정이다." 선수인 만큼 그라운드에서 경기로 말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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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신영준의 스타성이 새삼 화제가 됐다. 올 시즌 자신을 포항에 맞트레이드로 내보냈던 친정 전남과 맞닥뜨린 지난 8월 25일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또 한 번 극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놀란 눈치다.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을 해 굉장히 기쁘다."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신영준은 "크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상까지 받아 쑥쓰럽다"며 "그(사건) 상황에서 도와줄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내 양심이 피할 수 없었다. 끝까지 도와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자 동료들은 '영웅'이라고 놀렸는데 내가 다쳤을까봐 혼을 낼 줄 알았던 감독님은 아무런 말도 안했다. '내가 뭘 잘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어색했는데, 오늘 득점으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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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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