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의 날이었다.
김신욱은 3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34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4분 김용태의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화답했다.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 그의 머리를 떠난 볼은 반대편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김신욱은 18호골을 기록하며 페드로(제주·17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2010년 유병수가 인천 시절 득점왕을 거머쥔 이후 3년 만에 '토종 스트라이커 시대'를 열 채비를 마쳤다.
공교롭게 울산은 이날 '김신욱 데이'로 지정했다. 김신욱도 지갑을 열었다. 700만원을 기꺼이 꺼내, 팬들에게 유니폼 250벌을 선물했다. 유니폼에는 자신의 배번과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의 날을 자축하며 그라운드에서 훨훨 날았다. 그는 20일 서울(2대0 승), 27일 수원(2대1 승)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김신욱은 "3경기 연속골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 김신욱 데이를 맞이해 경기장을 찾아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유니폼 250만원을 선물한 배경에는 "울산에서 5년째 축구를 하고 있는데 받은 사랑에 비해 해드린게 없다.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특별한 밤이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절대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라고 하시는 분인데 오늘을 득점왕을 하라면서 과감한 슈팅을 주문하셨다. 신뢰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그래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며 웃었다. 홍명보호 재승선에 대해서도 "부족한 것은 내탓이다. 하지만 월드컵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욱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신욱은 또 "자신감에 차있는 상태다. 어떻게 골을 넣어야할지 보인다.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있기 때문에 그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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