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벼랑 끝에서 탈출했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은 접전 끝에 두산에 7:5로 승리하며 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내일부터 대구구장에서 펼쳐지는 남은 2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차전에서는 LG 출신 키스톤 콤비 김태완-정병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회초 삼성은 채태인의 좌월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적시타가 단 1개에 불과했던 삼성은 2사 후 터진 연속 적시타에 반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사 후 두 번째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도록 화룡점정에 성공한 것은 김태완이었습니다.
5:5로 맞선 8회초에는 정병곤이 귀중한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무사 1루에서 초구에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중전 안타를 기록한 것입니다. 희생 번트일 것으로 예상한 두산의 허를 찌른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였습니다. 정병곤의 작전 수행 성공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얻은 뒤 정형식의 희생 번트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7:5로 다시 리드한 삼성은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병곤의 안타는 한국시리즈 10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뜨리는 포스트시즌 시즌 데뷔 첫 안타이기도 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유격수 정병곤의 수비는 8회말 다소 불안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현수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되었습니다. 3유간의 깊숙한 타구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습니다. 8회초 동점의 균형을 깨뜨리며 2점차로 앞서간 직후의 이닝에서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는 점에서 불안했습니다. 게다가 후속 타자는 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괴력을 과시한 최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준석의 타구는 2루수 김태완의 정면으로 향했고 유격수 정병곤을 거치는 4-6-3 병살로 처리되었습니다. LG 출신 키스톤의 깔끔한 수비로 삼성은 시리즈를 대구로 끌고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김태완은 2004년, 정병곤은 2011년에 LG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습니다. 김태완이 경찰청에 복무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두 선수는 줄곧 LG 유니폼을 입어 왔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3:3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완과 정병곤은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LG로 트레이드된 선수들에 비해서는 김태완과 정병곤이 주목을 덜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동료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김태완과 정병곤은 6차전에도 키스톤 콤비로 선발 출전하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 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포스트시즌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경험하고 있는 두 선수가 삼성의 극적인 역전 우승에 기여하며 우승 반지를 거머쥘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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