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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다. 한 번 호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허경민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당당히 선발로 나왔다. 2번 타자-2루수. 테이블세터의 한 축인 동시에 내야 수비의 핵인 키스톤 콤비다. 이게 허경민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이었다. 가슴이 떨렸다. 허경민은 당시 경기 전에 "정말 꿈만 같아요.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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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미국-쿠바 등 강적을 꺾고 우승할 때의 주전 유격수는 김상수도 안치홍도 오지환도 아닌 허경민이었다. 수비에 관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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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참고 견딘 끝에 나선 포스트시즌 첫 선발. 하지만 허경민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는 그런대로 안정적이었는데, 문제는 테이블세터에 걸맞는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결국 허경민은 이후 계속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 후반 대주자-대수비 전문요원으로만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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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4차전에서는 8번 3루수로 나와 3타수 2안타를 쳐 팀의 2대1 승리를 뒷받침했다. 5차전에서도 같은 자리에 나와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하위타선마저 쉽게 넘어갈 수 없게되면 이런 계획이 꼬인다. 그러다보면 투구수가 많아지고 일찍 강판될 가능성이 크다. 허경민이 하위타선에서 해주는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허경민이 남은 경기에서도 '하위타선의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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