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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랬다. 김재호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서도 배팅볼을 던졌다. 당시 두산은 손시헌을 유격수로 선발로 기용하면서 플레이오프때 유격수로 나선 김재호를 백업으로 벤치에 남겨뒀다. 선발서 빠진 김재호는 당시 배팅볼을 자청하고 경기전 마운드에 올라 30여분간 공을 던졌다. 그런데 선발 3루수로 나선 이원석이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를 다쳐 물러나는 바람에 김재호가 2회말 수비때부터 3루수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전 배팅볼을 열심히 던졌던 김재호는 몸을 풀 겨를도 없이 3루수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로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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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차전서 김재호는 선발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 선수는 배팅볼을 던지기가 무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재호는 2차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경기전 코칭스태프에 팀을 위해 던지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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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팅볼을 마치고 땀을 닦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재호는 "내가 자청했다. 오늘도 이겨야 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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