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전도 책임져야죠."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31일 대구구장. 두산의 타격 훈련때 낯익은 얼굴이 마운드에서 배팅볼을 뿌리고 있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쉼없이 공을 던져주느라 얼굴은 온통 땀방울로 가득했다. 다름아닌 김재호였다. 두산에서는 보통 전력분석팀이나 지원팀 소속 요원들이 타격 훈련 때 배팅볼을 던져준다. 이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날 두산은 한국시리즈 들어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는 김재호가 마운드에 올랐다.
사연은 이랬다. 김재호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서도 배팅볼을 던졌다. 당시 두산은 손시헌을 유격수로 선발로 기용하면서 플레이오프때 유격수로 나선 김재호를 백업으로 벤치에 남겨뒀다. 선발서 빠진 김재호는 당시 배팅볼을 자청하고 경기전 마운드에 올라 30여분간 공을 던졌다. 그런데 선발 3루수로 나선 이원석이 경기 도중 왼쪽 옆구리를 다쳐 물러나는 바람에 김재호가 2회말 수비때부터 3루수로 경기에 나서게 됐다. 경기전 배팅볼을 열심히 던졌던 김재호는 몸을 풀 겨를도 없이 3루수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로 달려나갔다.
그런데 김재호의 이런 '배팅볼 투혼' 덕분이었을까. 두산은 연장 13회 끝에 5대1로 승리를 거두며 적지에서 2연승을 달렸다. 김재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6차전서 김재호는 선발 2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 선수는 배팅볼을 던지기가 무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재호는 2차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경기전 코칭스태프에 팀을 위해 던지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했다고 한다.
김재호가 배팅볼을 던진 대구 2차전서 혈전 끝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으니, 이날 대구 6차전서도 그의 승리 '기운'을 코칭스태프도 마다하기는 힘들었다. 김재호는 오후 4시10분에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해 약 30분간 공을 뿌렸다.
배팅볼을 마치고 땀을 닦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재호는 "내가 자청했다. 오늘도 이겨야 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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