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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민정은 원조 베이글녀다. 절대 동안에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낸다. 평소 꾸준한 관리로 다져진 몸매다. "워낙 운동을 좋아한다. 등산도 많이 하고 시간나면 필라테스는 한다. 요즘엔 바빠서 필라테스는 1년 넘게 못했는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편이다. 틈 나면 스트레칭을 했고, '밤의 여왕'이 춤이 있어서 안쓰던 근육을 쓰니까 그런 부분이 도움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는 차라리 먹고 움직이는 편이다. 움직여서 살을 빼야 탄력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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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이 연기한 희주는 미국에서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한국에 와 적응 못하는 캐릭터로 완벽한 외모에 요리, 외국어 실력 등을 두루 갖춘 현모양처다. 그러나 과거가 화려하다. 클럽에서 리듬 좀 타 본 정도가 아니다. 작업주를 원샷하고, 육두문자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LA 총기 사건 장면도 촬영해야 했다. "과거씬은 준비할 게 많아 힘들고 어려운 게 많았다. 그래서 오히려 재밌었는지 내 마음이 변해서인지 많이 즐겼다. 희주가 나와 닮은 점이 많다. 내가 남자친구한테 부리는 애교도 많이 했고 시어머니가 있었으면 하고 싶었던 것들도 많이 했다."
8세 때 아역 배우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23년차다. 슬럼프가 없었다면 이상한 일이다. "연기 자체는 좋지만 주위 상황들이 내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배우는 참 많은 얘기를 듣고 살아야 한다는 걸 인식한 순간부터 조여오기 시작하고 내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껴졌다. 수없이 많은 말들과 오해. 오해가 진실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게 공인이라면 감수해야 할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나는 그 부분이 희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 번도 그만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배우는 천직이라는 설명.
사실 아역 배우 출신이 성인 연기자로서 인정받은 케이스는 드물다. 특히 김민정처럼 톱 여배우가 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비결이 뭘까. "내 나이 또래 다른 연기자들은 어른같이 보이려고 많이 했다. 나는 그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동안이란 말이 플러스이지만 20대 때는 고민되기도 한 부분이다. 그래도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가자고 마음 먹은 날이 기억난다. 그게 보시는 분들한테 거부감을 안 느끼게 했던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도움된 것 같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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