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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채태인이 역전 투런홈런을 쳤을 때다. 삼성 응원석인 대구구장 3루측 관중석에서 갑자기 축포가 터졌다. 정말 이례적인 일이다. 순간 삼성이 우승한 줄 알았다. 축포의 부산물인 연기가 잠시 두산이 수비하는 외야 상공을 뒤덮었다. 경기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수준이었다. 박한이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을 때 또 다시 축포가 터졌다. 응원석에서 두산의 기를 꺾어야 하는 의도는 알겠다. 벼랑 끝에 몰린 초조한 마음도 알겠다. 하지만 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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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 가장 적은 투구를 한 선발 배영수가 뒤를 이어나왔지만, 역시 버티지 못했다. 가장 믿을 만한 좌완인 차우찬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이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2, 3회 결정적인 찬스를 날려버린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 삼성 투수들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제 삼성에서 나올 선발은 장원삼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좁은 대구구장에서 홈런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많은 투수다. 믿을 만한 투수는 오승환 뿐이다. 반면 두산은 유희관과 함께 한국시리즈에서 완벽한 투구를 한 핸킨스를 아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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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완벽히 초심으로 돌아갔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벼랑 끝에서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이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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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몰렸던 삼성은 7차전까지 끌고 왔다. 그들의 저력에 박수를 친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아직 삼성이 축포를 터뜨릴 때가 아니다. 완벽한 오버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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