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동원 감독이 84년 혼자 일궈낸 한국시리즈 4승의 전설투에는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 으승환의 한국시리즈 마무리 행진 역시 대단한 기록이다. 과연, 오승환이 삼성 4번의 승리를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삼성이 5, 6차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 이제 운명의 최종 7차전이다. 삼성의 3번의 승리 끝에는 항상 오승환이 있었다. 한국시리즈. 큰 경기인 만큼 전력을 떠나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수밖에 없고 결국엔 마무리 투수가 등판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2차전 연장승부에서 결승홈런을 맞고 무너지기도 했지만 나머지 3경기 승리를 굳게 지켜냈다.
만약, 오승환이 7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다면 엄청난 새 기록이 작성되는 것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7전4선승제 경기에서 4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없었다. 3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도 역대 4명밖에 없었다. 엄청난 구위와 함께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져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한 명의 마무리 투수가 모든 경기 승리를 책임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없었다.
만약,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4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면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또,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오승환에게는 최고의 추억이 될 수 있다. 만약, 오승환이 마지막 세이브를 기록하며 포효한다면 이번 한국시리즈 MVP 몫도 오승환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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