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국내 프로야구 첫 통합 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6번째, 그리고 1985년 전후기 우승까지 합치면 7번째 우승이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부임 이후 국내 리그에 걸린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전부 가져갔다.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0%의 우승 확률을 뒤집었다. 두산에 4차전까지 1승3패로 끌려갔다. 한 번만 패하면 끝인 상황에서 5차전부터 7차전까지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이런 기적의 드라마를 쓴 건 삼성이 처음이다.
두산은 1회초 선제점을 뽑았다.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이종욱을 김현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1회말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1-1인 3회초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다시 5회말에 2-2를 만들었다. 1사 만루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이 두산 구원 투수 핸킨스로부터 우전 적시타로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뽑았다. 하지만 두산은 김태완과 진갑용이 범타로 물러나 1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6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 이원석의 송구 실책과 4안타를 엮어 5득점을 쓸어담았다.
선두 타자 정병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배영섭이 스리 번트 실패로 분위기가 꺾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한이가 2루타를 쳤고, 채태인이 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 상황에서 최형우가 친 3루수 앞 땅볼을 이원석이 잡아 홈으로 송구한 게 홈으로 쇄도하던 정병곤의 오른속에 맞고 뒤로 뒤로 빠졌다.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2루자 박한이까지 홈을 밟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 김태환이 1타점 안타를 쳐 3점을 더 달았다. 이미 이때 승부는 갈렸다.
두산은 7회 손시헌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그게 끝이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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