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에 허덕이던 맨유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라이븐 코티지에서 가진 풀럼과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3대1로 완승했다. 간판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전반 9분부터 22분까지 13분 간 각각 1골-1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입장에선 결과도 결과지면 경기 내용이 흡족할 만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올 시즌 리그 첫 연승 및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승점 17로 순위도 8위가 됐다.
지난 3달 간 맨유는 혼돈 속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모예스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리버풀 맨시티 등 라이벌과의 맞대결에서 잇달아 패하면서 신임을 잃었다. 선수 기용 및 전술 운용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입지가 흔들렸다. 퍼거슨 감독을 비롯해 라이언 긱스 등 베테랑들이 나서서 '인내'를 강조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럼에도 모예스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서서히 훈풍이 불었다.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가 나타나면서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판페르시와 루니의 활약이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팀 전력도 빠르게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다가오는 2연전이 맨유의 회복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6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11일에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널과 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맞대결에서 간신히 넘었던 소시에다드와 리그 1위이자 라이벌 아스널과의 일전은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최근의 분위기와 공격력을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만, 상대의 면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접전은 불가피하다. 내용과 결과 모두 맨유에게는 중요한 승부다. 다가오는 2경기 결과에 따라 모예스 감독과 맨유가 비로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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