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슛을 맞은 상대팀 여성 팬에게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선물했다.
하지만 상대 서포터스는 그 유니폼을 호의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마드리드 캄포 바예카스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의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마드리드 더비(3대2 레알 마드리드 승).
이날 2분 만에 1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전반 중반 골대 뒤 상대편 관중이 있는 곳으로 강슛을 날려 그만 상대팀 여성 서포터스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히고 말았다.
옆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의 머리를 감싸며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호날두는 이를 마음에 두고 있다가 전반이 끝난 뒤 상의를 탈의해 피해 여성에게 던져 줬다.
라요 응원을 하던 이 여성은 호날두의 선물을 받고 펄쩍 뛰며 좋아했다. 주위 사람들과 손뼉도 치며 어린 아이처럼 흥분했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반전했다.
주위의 라요 서포터스가 여성에게 호날두 유니폼을 버릴 것을 종용했다.
중반부엔 단체로 들썩이며 '태워버려'를 연호하는 즉흥 응원가도 연출했다.
서포터스 대표로 보이는 남성이 진지하게 여성을 설득하는 장면도 보인다.
결국 이 여성은 압박에 못 이겨 피치 위로 유니폼을 던져 버리고 말았다.
경기 중 선수가 자신의 슛을 맞은 관중에게 유니포을 선물하는 장면은 종종 나온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잉글랜드 본머스와의 프리시즌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슛을 맞은 소년이 팔이 골절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듣고 그 소년에게 사인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하지만 치열한 더비 싸움에선 그런 선물은 사치였던 모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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