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페널티킥이 골망을 뒤흔드는 시간은 평균 0.5초다. 반면 최정상급 골키퍼가 이에 반응하는 속도는 0.75초다. 따라서 키커가 정확하다면 아무리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했어도 막기가 어렵다. 평균적으로 페널티킥 성공확률은 85%를 상회한다. 페널티킥은 골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페널티킥이 K-리그 클래식 생존경쟁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승점 1점이 아쉬운 그룹B에서 페널티킥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대부분 1골차로 승부가 나는 현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많이 얻는 팀은 아무래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자료가 하나 있다. 바로 스플릿 이후 각 구단별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횟수 통계다.
스플릿 후 그룹B에서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얻은 팀은 경남이다. 8경기에서 7개의 페널티킥을 얻었다. 6개를 성공하고 1개를 실축했다. 특히 10월 30일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는 3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모두 성공하며 4대2로 승리했다. 경남은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도 16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강원과 성남이 경남의 뒤를 따르고 있다. 양 팀은 그룹B로 온 뒤 페널티킥을 3개씩 얻어냈다. 나란히 2개를 성공하고 1개를 놓쳤다. 강원은 시즌 전체를 봤을 때 8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2위에 올랐다. 성남의 전체 페널티킥 횟수은 7차례였다.
반면 그룹B에서 가장 적은 페널티킥을 얻은 팀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그룹B로 오고난 이후 단 1개의 페널티킥도 얻어내지 못했다. 대전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은 올 시즌 전체를 통틀어 단 1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9월 7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였다. 그것도 실축이었다. 제주 역시 그룹B에서는 단 1개의 페널티킥을 얻는데 그쳤다. 역시 실축이었다. 하지만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5개의 페널티킥(3개 성공, 2개 실축)을 얻어냈다.
흥미로운 것은 그룹A다. 올 시즌 그룹A 무대에서는 아직 단 1개의 페널티킥도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지난 시즌 그룹B의 구단별 페널티킥 횟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대구가 4개로 가장 많았고 성남이 1개로 가장 적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2~3개를 얻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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