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이다.
FC서울과 광저우 헝다, 한 팀이 아시아 클럽 축구의 지존에 오른다. 9일 오후 9시(한국시각) 광저우의 안방인 톈허스타디움에서 운명의 휘슬이 울린다. 두 팀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경우의 수는 있다. 하지만 적지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서울의 최상 시나리오다.
첫 번째 관문은 무실점이다. 광저우의 핵은 역시 외국인 3인방이다. 브라질 출신의 무리퀴(27·이적료 350만달러·약 37억원)와 엘케손(24·이적료 750만달러·약 79억원), 아르헨티나의 콘카(30·이적료 1000만달러·약 106억원)의 몸값은 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아시아 축구의 상식에서 벗어난다. 광저우 3인방은 수비 부담없이 공격을 지휘한다. 중국 슈퍼리그와 ACL을 합쳐 엘케손은 34경기에 출전해 29골, 무리퀴는 22골을 터뜨렸다. 엘케손은 중국 슈퍼리그, 무리퀴는 ACL 득점 선두다. 콘카의 영리한 경기 운영은 별미다.
이들을 틀어막아야 한다. ACL 우승의 첫 번째 관문은 무실점이다. 승부를 내야 하는 2차전이지만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서울에도 기회는 분명 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버텨야 한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부담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상대가 1골을 넣으면 2골, 2골을 넣으면 3골을 기록해야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싸움닭처럼 덤빌 것"이라고 했다. 최전방부터 거친 압박과 중원 장악은 필수다. 수문장 김용대를 비롯한 아디 김진규 김주영 차두리 등 수비라인의 한 차원 높은 집중력도 요구된다.
그리고 골기회를 살려야 한다. 최 감독은 "이기기 위해 최고의 구성, 최고의 정신무장으로 나갈 것이다. 아시아 최고의 권위있는 결승전에서 우리의 경기력을 끌어내야 한다. 찬스를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최대한 찬스를 살릴 것이다. 이기기 위한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광저우(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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