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여왕은 왜 웃지 못할까?"
지난달 14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KBS 월화극 '미래의 선택'. 배우 윤은혜가 주연을 맡았다. 기대가 컸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윤은혜가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기 때문. 또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보고싶다' 이후 약 9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미래의 선택' 1회는 9.7%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했다. '윤은혜표 로코'인 만큼 곧장 두 자릿수 시청률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미래의 선택'은 시청률 하락세를 타며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부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5일 방송된 8회는 5.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기황후'의 시청률은 14.5%, SBS '수상한 가정부'의 시청률은 10.3%였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미래의 선택'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
드라마의 부진을 주연 배우인 윤은혜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은혜는 연기면에서 충분히 제 몫은 해주고 있다는 평가. 문제는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에 있다는 지적이다.
'미래의 선택'은 미래의 여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에게 찾아가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줄거리에 드러난 것처럼 이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건 여주인공이다. 극 중 여주인공 윤은혜가 이동건, 정용화와 삼각 관계를 이루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것은 결국 윤은혜다. 윤은혜가 맡은 나미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져야 '미래의 선택'이 로맨틱 코미디로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나미래는 시청자들을 TV 앞에 붙들어 놓을 만큼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질 못하고 있다. 미래에서 온 자신인 '큰미래'(최명길)를 비롯해 김신(이동건), 박세주(정용화) 사이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한다. 나미래만의 개성도 눈에 띄지 않는다. 제목처럼 이 드라마가 인생을 살아가며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하는 나미래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리려 했다면 씩씩하고 주체성 있는 나미래의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가 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미래의 선택'은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녹여내질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데 높은 시청률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 "배우들이 잘생기고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데 왠지 극 중 캐릭터에는 애정이 안 간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다소 뻔하고 진부한 전개가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의 관심을 끌 만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했지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는 것.
물론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16부작 드라마인 '미래의 선택'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미래의 선택'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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