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을 눈앞에 둔 K-리그 클래식의 상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울산이 승점 7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포항(승점 65)과 전북(승점 59)이 막판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울산과 포항이 시즌 최종전까지 3경기를, 전북은 두 경기 더 많은 5경기를 남겨뒀다.
우승컵의 주인공이 결정될 잔여 경기 승패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선취 득점'이다. 특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포항 전북이 선취 득점 상황에서 승률이 상당히 높다. 울산은 선취 득점시 승률이 무려 90.9%다. 반면 선제 실점시 승률은 저조하다. 클래식 14개 팀 중 선제 실점 후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포항이었다. 하지만 선제실점 후 역전승을 거둔 경우는 50%에 그쳤다. 을산과 전북은 선제실점을 할 경우 승률이 각각 31.8%, 27.3%에 그쳤다.
울산의 선취득점=승리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을 쌓으면 자력 우승을 확정하는 울산은 올해 35경기 중 22경기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단 한 번 패했다. 무려 19승2무1패로 승률이 90.9%나 된다. 반면 선실점한 11경기에서는 2승3무6패로 승률이 31.8%밖에 되지 않았다. 남은 일정도 선취득점에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수원-부산-포항과의 3연전을 남겨둔 울산은 이들과의 맞대결 중 선취득점에 성공한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먼저 득점을 허용한 1경기에서 1패를 기록했다.
포항-전북의 선제실점=역전 우승 물거품
포항은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은 뒤 울산의 패배를 기대해야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전북-서울-울산과의 3연전이 남아있다. 우승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3연전에서 선취골을 넣어야 한다. 포항은 전북, 서울, 울산과의 대결에서 선제골을 넣은 경우 2승1무로 성적이 좋았다. 선제골을 허용했을 경우 2무4패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전북은 전승을 거둔 후 울산과 포항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전북은 포항 인천 수원과 한 차례씩 대결을 남겨뒀고 서울과는 두 번 맞닥뜨린다. 그러나 세 팀 중 우승경쟁에서 가장 불리하다. 울산, 포항과 비교해 선제골시 승률, 선취득점 허용시 승률이 가장 낮다. 선제 득점시 승률은 83.3%(15승5무1패), 선제실점시 승률은 27.3%(2승2무7패)다. 남은 상대팀들과의 올시즌 전적에서도 먼저 골을 넣을 경우 3승2무2패, 실점할 경우 1무3패로 성적이 저조하다. 먼저 골을 넣으면 '살지만' 먼저 먹히면 '죽는' 클래식의 마지막 우승 경쟁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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