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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2006년 6월 23일,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아드보카트호는 1승1무로 16강 진출 꿈에 부풀었지만 스위스에 0대2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당시 홍 감독은 코치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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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울림은 유럽 강호와 맞닥뜨려도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위스전은 월드컵에서 맞닥뜨릴 유럽을 상대로 한 예방주사였다. 월드컵 리허설이었다.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앞으로의 행보가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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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동아시안컵에서 첫 발을 뗀 홍명보호, 원톱은 풀리지 않은 숙제였다. 박주영(아스널)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극에 달했다. 그 틈새에서 꽃을 핀 주인공이 김신욱(울산)이다.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재승선했다. 1m96인 '진격의 거인', 의문부호는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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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위력, 세트피스도 업그레이드
기성용과 장현수가 처음으로 짝을 이룬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합격점이었다. 전반에는 둔탁했지만, 상대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장현수의 플레이도 살아났다. 기성용은 90분내내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세트피스도 눈에 띄었다. 기성용이 전담 키커를 유지한 가운데 이청용을 활용한 짧은 패싱 플레이는 새로운 옵션이었다. 짧고, 긴 다양한 패턴도 선보였다. 후반 14분 기성용의 코너킥에 이은 홍정호의 헤딩골은 업그레이드된 세트피스의 단면이었다.
견고해지는 수비 조직력
수비 조직력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포백라인은 변화가 없었다. 좌우 윙백에는 김진수(니가타)와 이 용(울산)이 위치했다. 중앙 수비에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포진했다. 골문의 경우 정성룡(수원)이 벤치로 밀려나고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홍정호-김영권의 호흡은 무난했다. 선제골은 수비 조직력이 아닌 개인의 실수였다. 전반 22분 세페로비치에게 1대1 찬스를 허용한 것 외에 탄탄한 힘을 과시했다. 김진수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비와 공격 가담 모두 평균 이상이었다. 다만 이 용은 기복이 있었다. 상대의 선제골은 이 용의 실수가 빌미가 됐고, 전매특허인 크로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김승규는 세페로비치와의 1대1 대결에서 선방했지만 자만은 독이다. 들뜬 분위기가 감지될 만큼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상암벌에는 3만6813명이 운집했다. 홍명보호의 밤은 뜨거웠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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