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는 과연 이대호의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까. FA로 풀린 '빅맨' 이대호(31)를 잡기 위해 소프트뱅크가 협상테이블을 차린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인 닛칸스포츠는 19일 소프트뱅크와 이대호가 12월초부터 협상테이블을 연다고 보도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최대 4년간 18억엔(한화 약 190억원)의 초대형 조건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올해까지 뛰었던 오릭스가 이대호와의 재계약을 위해 준비했던 12억엔보다 무려 6억엔이나 많은 금액이다. 결국 오릭스가 이대호를 포기한 것도 소프트뱅크의 물량 공세를 이겨내기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에게 제시한 엄청난 조건에서 알 수 있듯이 소프트뱅크는 필사적이다. 일본 프로야구계에서 3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또 4년간 최대 18억엔이라는 금액도 '파격'이라 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1년 평균연봉만 4억5000엔이다. 당장에 일본 프로야구 고액 연봉 순위 톱 3안에 들 수 있다. 또한 '3년-14억엔' 설도 유력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어쨌든 소프트뱅크로서는 이대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타율 3할3리에 24홈런 91타점을 올린 이대호는 '2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깨버렸다. 일본 프로야구 첫 해인 2012시즌에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2년 연속 20홈런-90타점을 돌파했다. 또 올해 '타율 3할-20홈런 이상-90타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퍼시픽리그에서 이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한 선수는 이대호 외에 세이부의 아사무라 히데토(3할1푼7리-27홈런-110타점) 뿐이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이대호의 평가는 최고조로 올라왔다. 더불어 몸값 역시 상종가를 쳤다. 오릭스도 최초 2년-7억엔에서 3년-12억엔까지 조건을 향상해 제시했다. 하지만 내심 메이저리그 도전까지 꿈꾸는 이대호의 기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 2년간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이대호가 일본에 남아있으면 이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
결국 4번타자가 부족한 소프트뱅크가 이대호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퍼시픽리그 4위로 쳐졌다. 붙박이 4번타자라고 할 만한 선수가 부족했다. 20홈런을 친 마쓰다 노부히로가 주로 4번 역할을 했는데, 그래봤자 81경기에서만 4번으로 뛰었다. 그래서 소프트뱅크는 올 스토브리그에서 이대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의 조건을 수락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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