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경기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만큼 선수들을 확실하게 테스트했다.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될 경기였다. 러시아전에서 홍명보호는 강점과 약점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
최고의 수확은 김신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선발로 투입했다. 스위스전에서의 위력 그대로였다.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아주었다. 당당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중앙에서 확실하게 버텼다. 덕분에 손흥민 이근호 이청용 등 2선 공격수들이 침투할 공간이 생겼다.
김신욱의 단짝도 찾았다. 이근호였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근호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을 찾아다녔다. 이근호의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 수비는 흔들렸다. 균열을 손흥민과 이청용이 파고 들었다. 첫 골을 이끌어낸 코너킥도 이들 네 명의 공격진이 보여준 유기적인 움직임 덕택이었다.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다.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우선 쐐기골이 아쉬웠다. 러시아는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 흔들렸다. 한국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크게 흔들렸다. 쐐기골을 박았어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쐐기골을 박지 못했다. 상대의 숨통을 확실하게 끊어놓지못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김신욱 원톱의 대안도 발굴해야 한다. 후반 들어 홍 감독은 김신욱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김신욱이 뛰지 못할 때를 대비한 훈련이었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려 했다. 기대 이하였다. 러시아의 수비진을 압도할만한 스피드와 패싱 플레이가 없었다. 단조로운 공격으로만 일관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임팩트가 없었다. 후반 들어 이청용과 손흥민 대신 투입된 김보경과 지동원은 몸이 무거웠다. 이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기성용의 파트너도 여전히 고민 거리다. 이날 기성용의 파트너로 박종우가 투입됐다. 하지만 박종우는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위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모두 겉도는 모습이었다. 기성용이 교체아웃된 뒤 한국의 허리는 더욱 헐거워졌다. 골키퍼 정성룡의 자신감 부족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전반 12분 동점골은 정성룡의 결정적 실책 때문이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정성룡의 발목을 잡았다.
젊은 팀으로서 한계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거칠게 나왔다. 파울을 연거푸 당하자 좋았던 흐름이 흐트러졌다. 계속 문전 밖으로 밀려났다. 몇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흐름으로 교묘하게 말렸다. 후반 14분 러시아의 코너킥골 역시 이 여파가 컸다. 경기 전체의 흐름을 보고 조율할 베테랑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원정 경기의 어려움도 제대로 맛보았다.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장거리 이동과 체력 회복이 관건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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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의 단짝도 찾았다. 이근호였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근호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간을 찾아다녔다. 이근호의 움직임에 따라 러시아 수비는 흔들렸다. 균열을 손흥민과 이청용이 파고 들었다. 첫 골을 이끌어낸 코너킥도 이들 네 명의 공격진이 보여준 유기적인 움직임 덕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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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원톱의 대안도 발굴해야 한다. 후반 들어 홍 감독은 김신욱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했다. 김신욱이 뛰지 못할 때를 대비한 훈련이었다. 스피드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려 했다. 기대 이하였다. 러시아의 수비진을 압도할만한 스피드와 패싱 플레이가 없었다. 단조로운 공격으로만 일관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임팩트가 없었다. 후반 들어 이청용과 손흥민 대신 투입된 김보경과 지동원은 몸이 무거웠다. 이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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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팀으로서 한계도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 러시아는 의도적으로 거칠게 나왔다. 파울을 연거푸 당하자 좋았던 흐름이 흐트러졌다. 계속 문전 밖으로 밀려났다. 몇 차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흐름으로 교묘하게 말렸다. 후반 14분 러시아의 코너킥골 역시 이 여파가 컸다. 경기 전체의 흐름을 보고 조율할 베테랑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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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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