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골프(JGTO)에서 뛰는 김형성(33)이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던롭피닉스 2013에 출전한다.
김형성은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 71·727야드)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 2013에 한국을 대표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성은 일본의 '떠오르는 별' 마쓰야마 히데키(21)와 대결을 벌인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JGTO 토너먼트 대회 중 재팬 오픈·헤이와 PGM 챔피언십·카시오 월드 오픈과 더불어 총상금(2억 엔·약 21억원)과 우승상금(4000만 엔·4억2000만원)이 가장 많은 대회로 꼽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04∼2005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2006년), 이안 폴터(잉글랜드·2007년), 데이비드 듀발(미국·2001년),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1993년)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지난해 챔피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필두로 한국, 일본, 유럽, 미국에서 온 84명의 선수가 참가해 우승을 놓고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인다. 1,2라운드에서 컷을 통과한 60명이 3,4라운드에서 자웅을 가린다.
1980년과 1997년 이 대회를 석권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9승을 올린 베테랑 톰 왓슨(미국), 2013시즌 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한 키건 브래들리(미국), 취리히클래식에서 통산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빌리 호셸(미국)도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파워 넘치는 샷을 선사할 전망이다.
JGTO 통산 5승을 거둔 김경태(27),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른 류현우(32), 이경훈(22) 등이 한국 선수 첫 우승을 향해 샷을 가다듬는다.
팬들의 시선은 김형성과 마쓰야마의 대결에 쏠린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쓰야마는 프로로 전향한 올해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강행군에도 JGTO 3승을 올렸다. 또 상금 1위(1억 5400만엔), 평균 타수 1위(69.40)를 달리며 일약 일본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그는 일본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US오픈·브리티시오픈) 2회 연속 톱10 기록을 남기며 PGA 투어 무대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에 맞서 상금 랭킹 2위(9800만엔)에 오른 김형성이 한국 선수의 자존심을 세운다. 김형성은 특히 5월 JGTO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마쓰야마를 꺾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기에 이번에도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할지 기대가 크다. 당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마쓰야마보다 9타 뒤진 상태로 4라운드에 나선 김형성은 신들린 샷으로 최종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5언더파 279타를 쳤다. 반면 마쓰야마는 4라운드에서만 4타를 잃어 결국 김형성보다 1타 뒤진 2위로 주저앉았다. 마쓰야마는 곧바로 다음주에 열린 다이아몬드컵 대회에서 김형성을 2위로 밀어내고 축배를 들었다.
던롭피닉스와 카시오 월드오픈 등 상금 규모가 큰 두 대회를 잇달아 앞두고 김형성이 상금 순위를 뒤집을지가 관심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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