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소설가 이외수가 MBC '일밤-진짜 사나이'의 요청으로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을 한 것에 대해 방송 중지를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이라는 글을 올리고 '진짜 사나이' 해군2함대 녹화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사실을 접한 하 의원은 20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폭침을 조롱하던 이외수가 천안함 사령부에서 강연을 했다"며 "천안함 순국 장병을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라는 논평을 냈다.
하 의원은 논평에서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이것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는 것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초청 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 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MBC 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면서 "제2함대 사령부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의 논평이 나온 후 이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다시 하 의원은 "제가 왜 논평 냈는지 파악이 안되신 모양입니다.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 이외수님, 지금이라도 천안함 북한 소행을 소설이라고 조롱한 것에 대해 국민과 순국 천안함 장병 46 영령들께 사죄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우리 국민들 마음이 너그러워 진심으로 사과하시면 용서해주실 겁니다"라고 썼다.
이에 이 작가는 "저는 북한 군이 그토록 신출귀몰하는 초과학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인정 못했을 뿐입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의원님은 북한을 그토록 위대한 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보십니까"라며 정면 대응했다.
양측의 설전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MBC 측은 "아직 방송 중단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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