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되기 직전. 후보들은 객석에 앉아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수상자의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 수상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에 오른다. 때로는 재치 있는 수상 소감으로 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때로는 눈물의 수상 소감으로 관객들을 감동시키기도 하는 스타들. 이 스타들이 상을 받은 뒤 향하는 곳이 바로 무대 뒤다. 그리고 이곳에선 여러 부문의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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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뒤엔 MC들 역시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약 2시간 동안의 생방송에서 완벽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 MC 김혜수와 유준상은 "축하합니다"라며 인사를 하며 따뜻하게 선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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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상식에선 가수 이적, 인순이, 미쓰에이가 축하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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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의 경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공연을 마친 뒤 백스테이지에서 마주선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만나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시상식인 만큼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 각 부문의 시상자로 나서게 된 스타들은 해당 시상이 시작되기 몇 분 전, 미리 무대 뒤에서 자리를 잡고 준비를 한다. 제작진과 대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시상 파트너와 함께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는 시상이 될까?'에 대해 상의를 하기도 한다. 인형 같은 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자 스타들의 경우, 대본 연습을 하는 중간 중간 화장을 고치는 등 외모 가꾸기에도 신경을 쓴다.
스타들 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바쁘다. 제작진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내내 모니터를 주시하면서 계획대로 시상식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시상자로 나서는 배우들을 준비시키고, 이들을 정해진 동선에 따라 이동시키는 스태프들 역시 눈코 뜰 새가 없다.
또 청룡영화상 백스테이지 한쪽에선 다른 시상식에선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진다. 바로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수상자의 이름을 새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청룡영화상은 시상식 전까지 그 누구도 수상자를 알 수 없는 '철통 보안'으로 유명하다. 배우들이 상을 받은 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상 받을지 정말 몰랐어요", "청룡은 정말 말을 안 해주네요"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 수상자 발표 직후,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받는 트로피엔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다. 이 트로피를 들고 무대 뒤로 이동하면 그곳에서 직접 이름을 새겨 수상자에게 다시 전달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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