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삼성화재)는 한 때 한국 최고의 센터였다. 2005년 V-리그 원년부터 시작해 2008~2009시즌까지 4시즌 연속 블로킹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1~2012, 2012~2013시즌 각각 세트당 블로킹 개수가 0.451, 0.496개에 그쳤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이선규가 세트당 블로킹이 0.5개를 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기량 저하로 6월 원치않는 이적을 해야했다. 현대캐피탈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리베로 여오현을 잡았다. 보상선수는 이선규였다.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결론이 내린 방출이었다.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났다. 삼성화재에 온 이선규는 설욕을 다짐했다. 신치용 감독의 가르침이 컸다. 신 감독은 이선규가 오자마자 상처난 마음을 쓰다듬어주었다. "너라면 지금보다 한단계 높은 배구를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물론 질책도 함께였다. 신 감독은 이선규가 연습 때 조금이라도 나태한 모습이 보이면 "동네 배구하느냐. 그렇게 하면 팀에서 내보내겠다"며 불호령을 내렸다. 배움과 인내의 5개월을 보냈다. 몸이 올라왔다. 조금씩 자신감도 붙었다. 팀에 빠르게 자리했다.
24일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친정 현대캐피탈과 맞붙었다. 선발로 나선 이선규는 펄펄 날았다. 특히 고비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세트 24-24로 맞선 상황에서 이선규는 속공과 날카로운 목적타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2세트에서도 이선규는 21-2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아가메즈를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3세트 역시 이선규는 적절한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3대0(26-24, 25-22, 25-21) 완승을 거두며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이선규는 "친정팀과의 맞대결이어서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화재나 현대캐피탈 모두 훈련량은 상당하다. 다만 수비와 팀워크에 중점을 두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이선규의 속공을 적극활욜한 세터 유광우는 "(이선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다"며 "높이와 스피드, 볼처리 능력이 좋다. 함께하면 나도 자신있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대2(20-25, 24-26, 25-18, 25-21, 15-13)로 눌렀다.
대 전=이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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