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24)이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베일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알메리아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 만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베일,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의 연속골로 5대0 대승을 거뒀다.
우여곡절의 시즌 초반이었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이적료에 맞는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스페인 언론과 허리 디스크 공방을 겪으며 마음의 고생을 해야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폭풍 비난을 받아야 했다. 사상 최고의 먹튀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러나 점차 몸상태를 회복하고 있는 베일은 엘 클라시코 이후 5경기에서 4골-5도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일이 이렇게 적응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들의 격려가 베일에겐 가장 큰 힘이 됐다.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마이클 오언, 스티브 맥마나만, 조나단 우드게이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갈라티코 멤버들이다.
베일은 "베컴은 나에게 행운을 빌어주는 문자를 보냈다. 정말 좋았다. 베컴과 토트넘에서 잠깐 훈련을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베컴을 잘 안다. 그의 문자와 전화는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 시절 우드게이트와도 함께 했었다. 그와 지금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 맥마나만도 만나 잠깐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역시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에게 격려를 해줬다. 내가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로는 호날두의 영향이 컸다. 베일은 "호날두는 나에게 매 경기 용기를 불어넣는다. 자신감을 고취시킨다.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에 처음 왔을 때 경험을 살려 나를 돕고 있다. 호날두는 눈부신 선수"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더불어 "호날두와 함께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골과 도움을 한다. 함께 한다는 것이 의미있다"면서 "여전히 더 많은 부분이 남아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일은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지지했다. 베일은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어떤 선수도 당장 그와 비교될 수 없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호날두가 충분히 상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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