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KBL에 재경기 관련 규정 개정을 촉구했다. 한 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스는 25일 'KBL 재경기 회신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발표해 "KBL의 '재경기 불가'라는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일 SK-오리온스전에서 69대78로 패하면서 나온 두 차례의 오심에서 시작됐다.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는데, 주심은 오리온스 김동욱이 속공 반칙을 했다고 판정했다.
뒤이어 오리온스 이현민이 공격하는 과정에서 SK 변기훈과 접촉이 있었는데 공격자 반칙 판정을 내렸다. 두 장면으로 분위기는 SK쪽으로 넘어갔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강하게 어필하다 퇴장을 당했고, 오리온스는 속절 없이 역전패하고 말았다. 21일 이보선 KBL 심판위원장은 문제의 두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해버렸다.
결국 오리온스는 부당한 판정으로 인한 패배에 대해 재경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KBL은 '심판 판정에 대한 제소는 일절 인정하지 않는다'는 경기규칙 101조의 규정을 들어 재경기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
오리온스는 이에 "KBL에서 심판위원회를 개최해 오심이란 판단은 왜 하는지, 오심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재질문한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제소나 문제제기를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면 오심이라는 행정적 처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심이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하면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며 "101조 재정신청 조항의 규정은 '심판 오심으로 인해 경기의 승패가 왜곡됐다고 현저히 판단될 경우 비디오 판독과 심판위원회를 거친 후 재경기를 포함한 그에 따른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식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스는 지난 2002~2003시즌 동양(현 오리온스)과 TG 삼보(현 동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시간 측정이라는 오심으로 인해 재경기가 받아들여진 전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스는 "구단과 팬들이 납득할 조치가 있기까지 이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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