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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이룬 김호곤 감독, 서정원 감독의 '대장장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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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김 감독은 까이끼를 김신욱 대신 선발 출전시켰다. 그리고 공격 전술을 포스트 플레이에서 제로톱으로 바꿨다. 김 감독은 "하피냐 까이끼 한상운 김용태에게 수시로 포지션을 바꾸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묘수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김 감독은 "'긴 크로스를 삼가하라'라고 했다. 크로스도 측면을 깊이 돌파해 하라고 했다. 신욱이가 없으니 쇼트 패스 위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측면으로 공이 전달되면 많은 선수들이 측면으로 공을 받아 공격을 만들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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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양 팀 사령탑의 분위기는 달랐다. 김 감독은 2-1로 앞섰지만,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까이끼가 전반 14분 만에 근육 이상으로 교체됐다. 까이끼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된 김승용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상을 한 김신욱을 조기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볼을 받을 때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또 수비진에 물러서지 말라고 했다. 불필요하게 물러서서 페널티박스 가까운 쪽에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뒤지고 있던 서 감독은 냉정함을 요구했다. 서 감독은 "별다른 지시는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단지 '실점은 잊어버리자'고 격려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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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흘렀다. 그러나 환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선수들에게 진짜 결승전이라 얘기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돌리고 싶다. 남은 2경기 역시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민은 또 다시 시작된다. 김 감독은 "공격 자원이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까이끼 김승용 한상운 등 공격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공격라인이 걱정이다. 좋은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ACL 진출이 좌절된 서 감독은 현실로 돌아왔다. 서 감독은 "이날 경기도 이전의 경기처럼 수비에서 문제가 많이 드러났다. 그래도 아직 2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내년 문제는 다음에 생각하고 일단 남은 2경기 결과에 집중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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