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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조연상 부문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벌어졌다. 1차 투표에서 '소원'의 라미란과 '관상'의 김혜수가 각각 3표를 받았고, '설국열차' 고아성, '늑대소년' 장영남, '숨바꼭질' 전미선이 각각 1표씩 받으며 5명의 후보가 골고루 표를 나눠 갖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졌다. 심사위원 9표 중 과반수인 5표 이상을 얻어야 수상이 확정되는 규정에 따라 결국 상위 득표자 2명을 놓고 2차 투표가 진행됐고, 무르익은 생활연기를 선보인 라미란이 7표를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주연급 배우임에도 조연 자리에서 영화에 힘을 더한 김혜수의 변신을 높이 평가하며 트로피를 안기지 못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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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표를 독식한 수상자도 나왔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여진구는 심사위원 9명 모두의 지지를 받았다. "여진구의 카리스마를 당해낼 수가 없다", "주변 배우까지 위협할 만큼 힘을 가진 배우다"라는 평가와 함께 단 5분만에 심사가 끝났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을 잊지 않았다. "'무서운 이야기2'를 이끌어가는 고경표의 연기 내공과 무한한 가능성이 놀랍다"고 했고, "서영주와 이현우의 무시무시한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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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간판 얼굴이 모두 포진한 남우주연상 부문 심사가 시작되자 심사위원들은 "난제를 만났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황정민은 '신세계'를 통해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소원'의 설경구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실제 투표 결과도 박빙이었다. 결국 심사위원 8명의 표심은 황정민 4표, 설경구 4표로 나뉘었고, 네티즌 투표에서 1위를 한 황정민의 표가 더해져 결국 황정민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설경구를 지지했던 심사위원들은 "남우주연상 부문을 재투표 하고 싶다"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로 설경구의 수상 실패를 무척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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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심사에선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이 대체적으로 일치됐다. 작품상은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 하는 부분까지 심사에 고려됐다. 감독상은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잘 풀어냈느냐에 무게를 뒀다. 결국 외국 배우와 스태프를 아우르면서도 감독의 세계관을 이야기 속에 힘 있게 녹여낸 봉준호 감독에게 감독상이 주어졌고, 드라마의 감동을 넘어 사회적 화두를 던진 '소원'에 최우수 작품상을 안겼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조혜정(교수 / 중앙대 예술대학원), 조진희(교수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노종윤(제작자 / 웰메이드필름 & 웰메이드스타엠 대표), 원동연(제작자 /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김대승(영화감독), 민규동(영화감독), 김소현(뮤지컬배우), 김형중(스포츠조선 문화사업부 팀장), 네티즌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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