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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치 못한 멀티골이었다. 후반 중반까지 강원은 대구의 파상공세 밀려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후반 5분 추가골을 내준 뒤 김용갑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전재호를 빼고 올 시즌 8경기 중 7경기를 교체로 나선 공격수 최승인을 넣었다. "이판사판의 도박이었다. 10골차로 지는 한이 있더라도 득점을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김 감독의 절박함은 후반 막판 5분 만에 해소됐다. 최승인은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김동기가 이어준 패스를 왼발골로 연결하더니, 후반 40분엔 김동기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절망에 빠져 있던 강원 팬들 뿐만 아니라 벤치까지 모두 일어나 극적인 동점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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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스런 프로 데뷔골에도 최승인은 아무런 세리머니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는 "선수들 모두 오늘 경기를 비길 생각이 없었다"면서 "골을 넣어 개인적으로 좋을 진 몰라도, 팀은 아니었다. 세리머니할 생각도 하지 않고 3번째 골을 넣고 싶었다"고 다부진 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후반 교체투입 전) 감독님의 주문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수비는 형들에게 맡겨놓고 공격에 올인하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승인은 "프로에 데뷔해 뭔가를 보여주기 보다 잘 녹아들자는 생각을 했다"며 "전반기에 컨디션이 그다지 좋진 못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다 내탓이다. 다행히 후반기에 컨디션이 올라왔고, 기회가 주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고 공을 김 감독과 동료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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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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