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관중수에 상관관계가 있을까.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의 조용준 위원(수원시정연구원)은 기후에 따른 관중 수 변화 추이를 분석한 '2013 프로야구 관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상최초로 700만명의 관중이 찾은 프로야구는 올해 9개 구단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큰 흥행을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적은 644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관중몰이에 실패한 것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여러 전문가들이 '시즌 전 WBC 성적 부진', '류현진, 이대호 등의 해외진출로 인한 슈퍼스타의 부재', '시즌 개막 즈음의 추운 날씨' 등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개진하였다. 이런 요인들이 시즌 초반 흥행 부진의 원인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관중 집객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올해 4월30일까지 96경기치러 99만9983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는 지난해 4월29일까지 열린 65경기서 101만1006명이 온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추우면 관중이 안오는 것이 맞는 듯. 올해 4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분명히 떨어졌다. 지난해 4월 평균 기온이 14.3도였는데 올해는 11.3도로 뚝 떨어졌다. 게다가 올시즌은 예년보다 개막을 일주일 앞당기면서 추운 날 경기를 보는 날이 많았다.
야구 시즌(4~9월) 중에서 습도가 적고 기온이 온화해 외출하기 좋은 날 야구장을 찾는 관중이 많았다. 월 평균 관중수가 가장 많은 5월(1,361,358명)은 평균기온(18.7℃)이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18~20℃사이였다. 쾌적한 날씨에 시즌 초반의 기대감, 치열한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5월이라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결과를 바탕으로 각 구단이 날씨에 따른 관중수의 변화를 예측하고 마케팅 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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