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음료수를 쏟았다는 의혹을 받은 브루클린 네츠의 제이슨 키드(40) 감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키드 감독은 지난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8.3초 전 소속팀의 포인트가드 타이션 테일러와 부딪혔다. 94-95로 1점 뒤진 상황, 브루클린에게 남은 작전타임은 없었다.
하지만 키드 감독은 테일러와 부딪히면서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놓쳤고, 코트 위로 음료수가 쏟아졌다. 경기 진행요원들이 음료수를 닦느라 경기가 중단된 사이, 키드 감독은 이 틈을 타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다.
작전타임이 없는 상황에서 작전타임 상황을 만든 셈이 됐다. 하지만 이는 키드 감독이 부딪히기 전 테일러에게 '나를 쳐!'라고 말한 게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논란이 됐다. 음료수를 쏟은 게 사고가 아닌 의도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브루클린은 감독의 꼼수 논란에도 94대99로 패하고 말았다.
키드 감독은 "안절부절하다 손에 땀이 났다. 테일러와 부딪히면서 손에서 미끄러졌을 뿐"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 하지만 NBA는 키드에게 징계를 내렸다. 로드 손 운영위원장은 "고의로 음료수를 쏟아 경기를 지연시켜 벌금 5만달러(약 5300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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