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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령탑을 맡은 선동열 감독이 가장 믿은 게 이 코치였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은퇴했기에 구위나 실전감각 면에서 가장 좋을 것으로 봤다. 선 감독은 경기 전 "이대진이 제일 좋으니 마무리를 시킬까 생각중이다. 상황에 따라 빨리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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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치는 6회부터는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2-6으로 뒤진 상황. 추격을 위해선 추가 실점은 없어야 했다. 어깨왕 이벤트로 몸이 풀린 듯 작심하고 공을 던졌다. 이 코치는 136㎞의 공을 던지며 한국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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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 코치는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카키우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죠즈메를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강습타구를 낚아내는 모습은 여느 프로 선수들 못지 않은 움직임이었다. 계속 추격했지만 5대6, 1점차로 석패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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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독님께서 잘 던지면 계속 간다고는 했는데 손에 힘이 빠졌다. 그런데 8회에도 올라가라고 하시더라. 의외로 변화구가 잘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젠간 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향팀, 이 코치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 코치는 "KIA 선수들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 고향팀에서 코치로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지도자로서도 오늘 잘 던진 게 잘 먹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은 이 코치의 3이닝 무실점 호투, 과연 그의 바람대로 KIA 투수들이 달라질 수 있을까.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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